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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5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의 대가, 베르메르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렘브란트, 프란스 할스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 바로크 미술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요하네스 베르메르(Johhanes Vermeer)의 작품 세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다른 화가들에 비해 다루었던 주제도 한정되어 있고, 작품 수도 적으며(오늘날 남아있는 것은 총 37점이라고 합니다.), 작품의 크기도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일에 쌓여있는 그의 생애로 인해서 ‘델프트의 스핑크스’로 불리는 화가인 베르메르는 르네상스 화가 반 에이크와 같이 빛의 사용에 능란한 화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삶을 모르고 오직 그의 작품으로만 알 수 있는 화가가 있다'라는 말로 그의 전기를 쓴 귀스타브 반 지트는 아마 인간 베르메르의 생애는 대중들이 모르겠지만, 그로 .. 2023. 1. 13.
전통을 영리하게 흡수하다. 루벤스의 로마 바로크 양식 이탈리아에 카라바조가 있었다면 벨기에와 남부 네덜란드 플랑드르에는 페레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의 독무대였습니다. 일개 화가가 아니었던 그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의 군주를 위해 봉사한 전 유럽의 궁정화가였습니다. 또한 교양 있고, 핸섬한 그는 6개 국어를 능숙히 구사하며 외교관으로 활동하는 등 다재 다능한 천재화가로써 명성을 떨치고 있었습니다. 루벤스의 등장 배경에 대해 잠시 설명을 하자면, 1580년대부터 매너리즘에 대한 두 가지 반대 파로서 등장한 '로마 바로크'는 이 전에 감상한 '카라바조의 자연주의 노선'과 '카라치의 고전주의 노선'으로 대표됩니다. 카라바조는 사실적인 인물묘사와 연극적 효과 등을 통해 매너리즘 회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자연주의적' 방식을 발.. 2023. 1. 12.
바로크의 문제아, 어둠 속 아름다움을 그려낸 카라바조 섬뜻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하지만 그 강렬함이 너무 남아 계속 감상하고 싶어지는 그림을 그렸던 그. 바로크 시대의 진정한 문제아, 바로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를 빼놓고 싶지 않습니다. 3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치는 동안, 경찰 수배만 17번, 감옥수감만 7번, 6번의 탈옥과, 폭행, 기물파손 까지 그가 한 만행을 읊자면 끝도 없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의 천재성을 인정한 부유한 후원자들 덕에 많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지만, 결국 끝없는 시비와 폭행, 다툼 끝에 살인까지 저지르며 도망가는 신세에 처해지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낸 막장 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피 기간 중 몰타의 기사단에 입성함으로써 기사의 영예로운 작위가 수여되며 성요한.. 2023. 1. 12.
의심은 의심을 낳고... 예술가의 해석 <의심하는 성 도마> 대부분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순수하고 경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와는 다르게 아닌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영어표현 중에 의심이 많은 사람을 "a doubting Thomas"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바로 이 어원이 탄생된 배경을 바로크 시대의 그림을 살펴보던 중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 가지 주제이나 대가들의 손에 의해 여러 버전이 탄생된 시리즈를 오늘은 감상해보고자 합니다. 의심은 의심을 낳는다... 세 가지 버전의 간혹 성서에서도 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 등장하곤 하는데요. 오늘 살펴볼 그림은 루벤스(Peter Paul Rubens)의 그림입니다. 그는 플랑드르 제일의 화가로 빛나는 색채와 생동하는 에너지로 가득 찬 독자적인 바로크 양식을 확립한 장본인이라 볼 수.. 2023.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