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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_그림이야기17

사실주의 미술의 시작, 북유럽 르네상스 지금껏 보신 것처럼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친 르네상스는 피렌체와 로마에 치우쳐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번 감상하신 베네치아 미술과 지금 소개될 북유럽의 미술 또한 이와 대등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로 다른 전통화법은 결국, 17세기 바로크회화에서 융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유럽 르네상스의 대표 키워드 –'사실주의', '유화의 발견', '얀 반 아이크' 앞에서 살펴보신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모직과 국제무역을 통해 활발한 경제 활동으로 부유한 시민계급이 성장했던 네덜란드, 벨기에 일대의 북유럽 지역 역시 1420년경부터 다른 장르의 르네상스가 꽃피워나게 됩니다. 이곳은 고전기의 유물에서 영감을 얻고 이상적인 비례의 미를 발견했던 이탈리아와는 다르게 고대유물이 발견되지는 않.. 2023. 1. 10.
또 다른 초상화 - 누드화, Nude 인가 Naked 인가 르네상스의 또 다른 배경 _ 베네치아 미술 제일 처음 소개되었던 야코포 틴토레토의 그림을 포함하여 우리에겐 베니스영화제로 잘 알려진 베네치아의 미술은 바다가 삶의 터전으로 매우 감각적이고 빛과 색채의 효과를 잘 살린 것이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15세기에는 피렌체, 16세기 초에는 로마에 이어 16세기 중반에는 서양미술의 중심지로 떠오른 곳이 바로 베네치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티치아노(Vecellio Tiziano)라는 화가로, 나무판에 그려졌던 당시의 그림을 버리고 헝겊으로 만든 캔버스 위에 유화를 그린 최초의 인물로 유명합니다. 초기의 프레스코 몇 점을 빼고 그가 평생 사용한 재료는 유화로, 15세기 초부터 사용된 유화는 원래 나무판에 그려져 왔는데, 베네치아 화가들은 유.. 2023. 1. 8.
우아한 다비드 냐, 걸크러쉬 유딧 이냐 우아한 다비드 냐, 걸크러쉬 유딧 이냐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에 이어, 르네상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 3대 거장 중 남은 두 사람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와 라파엘로(Raffaello Santi)의 작품을 감상하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회화를 중시한 반면, 동시대 인물이자 그 보다 23살이나 어린 미켈란젤로는 조각의 부분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였습니다. 우아하고 고운 그림에 능한 레오나르도에 비해, 과격하고 다혈질적 성격을 가진 미켈란젤로의 작품에서는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곤 하는데요. 오늘은 회화보다는 그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 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는 대리석 거상인 다비드상.. 2023. 1. 8.
초상화의 유래 그리고 모두의 모나리자 고대 로마학자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는 회화의 기원에 대해 '그림은 그림자의 윤곽을 따라 그리는데서 시작되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의 해석과 비슷하게 18세기 유럽에서는 초상화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유행했다고 하는데요. 초상화의 유래는 어떻게 시작 됐을까요? 1782년경 쯤으로 추정되는 라이트(Joseph Wright)의 라는 작품입니다. 그리스의 한 전설을 소재로 한 이 그림은 코린토스라는 곳에 한 소녀가 살았는데 그녀의 애인은 어느 날 머나먼 전쟁터로 떠나가야만 했다고 합니다.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날 밤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벽에 잠들어 기댄 그의 그림자를 .. 202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