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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11

또 다른 초상화 - 누드화, Nude 인가 Naked 인가 르네상스의 또 다른 배경 _ 베네치아 미술 제일 처음 소개되었던 야코포 틴토레토의 그림을 포함하여 우리에겐 베니스영화제로 잘 알려진 베네치아의 미술은 바다가 삶의 터전으로 매우 감각적이고 빛과 색채의 효과를 잘 살린 것이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15세기에는 피렌체, 16세기 초에는 로마에 이어 16세기 중반에는 서양미술의 중심지로 떠오른 곳이 바로 베네치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티치아노(Vecellio Tiziano)라는 화가로, 나무판에 그려졌던 당시의 그림을 버리고 헝겊으로 만든 캔버스 위에 유화를 그린 최초의 인물로 유명합니다. 초기의 프레스코 몇 점을 빼고 그가 평생 사용한 재료는 유화로, 15세기 초부터 사용된 유화는 원래 나무판에 그려져 왔는데, 베네치아 화가들은 유.. 2023. 1. 8.
우아한 다비드 냐, 걸크러쉬 유딧 이냐 우아한 다비드 냐, 걸크러쉬 유딧 이냐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에 이어, 르네상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 3대 거장 중 남은 두 사람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와 라파엘로(Raffaello Santi)의 작품을 감상하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회화를 중시한 반면, 동시대 인물이자 그 보다 23살이나 어린 미켈란젤로는 조각의 부분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였습니다. 우아하고 고운 그림에 능한 레오나르도에 비해, 과격하고 다혈질적 성격을 가진 미켈란젤로의 작품에서는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곤 하는데요. 오늘은 회화보다는 그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 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는 대리석 거상인 다비드상.. 2023. 1. 8.
초상화의 유래 그리고 모두의 모나리자 고대 로마학자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는 회화의 기원에 대해 '그림은 그림자의 윤곽을 따라 그리는데서 시작되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의 해석과 비슷하게 18세기 유럽에서는 초상화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유행했다고 하는데요. 초상화의 유래는 어떻게 시작 됐을까요? 1782년경 쯤으로 추정되는 라이트(Joseph Wright)의 라는 작품입니다. 그리스의 한 전설을 소재로 한 이 그림은 코린토스라는 곳에 한 소녀가 살았는데 그녀의 애인은 어느 날 머나먼 전쟁터로 떠나가야만 했다고 합니다.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날 밤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벽에 잠들어 기댄 그의 그림자를 .. 2023. 1. 6.
아름답지만 무서운 르네상스 미의 기준 아름답지만 무서운(?) 美의 기준을 가진 보티첼리의 그림들 오늘은 르네상스 시대의 최초 누드화이자 수많은 비너스 그림 중 가장 유명한 1485년작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비너스의 탄생(The Birth of Venus)이란 그림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전의 중세시대에는 금기시되었던 누드화가 르네상스시대에 들어서면서 예술가들이 즐겨 그리는 주제 중 하나로 바뀌게 되었고 어느새 누드화는 죄없음이나 순수함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에서 보면 조개를 밟고 있는 비너스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지만 전혀 저속해 보이지 않는게 특징입니다. 바로 긴 머리카락과 손을 이용해서 가슴과 아랫부분을 가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통적으로 이 자세를 일컬어 ‘정숙한 비너스’ (Venus Pudic.. 2023. 1. 6.